혜화역에서 열린 ‘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’ 1차 집회는 애초에 취재 계획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았다. 집회 규모가 작아보였고 매체 특성상 영어권 독자를 주 대상으로 삼고 있기에, 잠깐 들려 사진 몇 장 찍고 단신 보도를 할 계획이 다였다. 그러나 도착해서 본 건 1시간 만에 4천 명 이상 모인 여성들이었다. ‘이건 취재감이다’ 판단이 서 카메라를 들었고 사진은 온라인 상으로 폭발적으로 공유됐다. 당일 현장을 지킨 매체가 적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상황이다. 그 날 집회 구석구석을 담은 영상역시 국경을 가리지 않고 퍼져 나갔는데, ...